◇ 말하지 않는 아이,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
학교 현장에는 언어의 표현력이 현저히 부족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요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질문을 들어도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이는 아이들.
놀이터에서도, 수업 시간에도 조용히 앉아 있는 그 아이들을 우리는 ‘얌전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침묵 뒤에는 의사소통 능력의 결핍과 자존감 저하, 사회적 고립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어는 단순한 지식의 도구가 아닙니다. 언어는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고, 세상과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말을 잃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잃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